오늘은 저의 일본 취업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오늘의 주제로 장문의 글을 게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새롭게 단장함과 동시에 일본 생활 7년 차에 접어드는 2026년의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일본에 대한 흥미
일본에 대한 흥미는 예전부터 꾸준하게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한 흥미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꾸준하게 일본어를 공부하였습니다.
군대를 전역한 후 JLPT N1을 취득했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 구체적으로 일본 취업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유학 등 일본에서 생활을 한 적은 없었고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진로에 대해서 여전히 막연한 상황이었습니다.
K-MOVE
졸업을 앞둔 2018년 당시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일본 기업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추후에 발발하는 불매 운동 및 코로나 팬데믹을 감안하면 당시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여러모로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모처에 있는 연수 기관에서 일본 취업을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K-MOVE에 참여하게 되었고 교육과 더불어 실전적인 도움을 많이 받아 운 좋게 일본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취업에 특화된 교육 및 프로그램이었고 기관 또한 적극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 사회생활, 그리고 첫 해외 생활
그리하여 기타큐슈 모지코에 있는 리조트호텔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당시 지배인께서 저의 잠재력을 높게 봐주셔서 생각해 보면 신입임에도 굉장히 많은 경험들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의 다양한 부분을 경험해 본 뒤 영업기획부라는 이름의 백오피스 부서에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단체 예약 관리 및 호텔의 레비뉴 메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부서였습니다.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는 한국의 지사와 연계하며 그리고 일본 국내 외의 OTA 담당자분들과 만나며 일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해외에서의 생활 및 사회생활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는 2019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일본에 정착할 수 있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출발이었습니다.
불매운동과 코로나 팬데믹
그렇게 2019년 일본으로 건너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제가 종사하는 호텔업 및 관광업을 뒤흔드는 다양한 이벤트? 가 연이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불매 운동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입니다.
사회생활도 초반이었던 만큼 저도 성숙하지 못한 면이 있었고 코로나 및 불매운동의 여파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같이 근무했던 분들의 전근이나 이직도 이어져 스스로도 갈피를 못 잡던 시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약 2년의 근무를 끝으로 첫 직장에서의 커리어를 스스로 마무리 짓게 됩니다.
이직
그렇게 정든 호텔을 떠나 잠시 다른 직종을 경험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언어(외국어) 교육을 주로 하는 곳에서 사무직을 경험했습니다. 여러모로 분주하게 생활했지만 아무래도 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기분이 드는 시기였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자가 만료될 뻔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취업 비자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도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일본에 체류하는 것은 3개월까지만 가능합니다. 그 사실을 잘 모른 채 느긋하게 지내다가 부랴부랴 다시 취업을 준비하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취업 비자로 일본을 오시게 되는 분은 이 부분을 꼭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로의 복귀
그 이후 저는 다시 호텔로 복귀하게 되어 2023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기타큐슈에 있는 모 비즈니스호텔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호텔이 있습니다. 대규모의 연회장, 웨딩, 레스토랑 등 숙박 이외에도 굵직 굵직한 서비스가 많은 시티 호텔, 리조트호텔과는 다르게 비즈니스호텔은 호텔의 모든 시스템이 오직 숙박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일하는 방식 또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저는 손님의 입장에서 본 비즈니스호텔의 편리한 시스템과 상황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본래 비즈니스 고객의 출장 용도로 시작된 호텔이지만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로 개인 관광객분들이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전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또한 지점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호텔 각각의 특성은 부족할 수 있으나 효율화를 추구하고 팀으로 조직화되어 있다는 면에서 비즈니스호텔 체인만의 전략을 보며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호텔 업계에 몸담고 싶기에 꾸준하게 호텔 업계에서 종사하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를 그려 가고자 minjiblog.org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여정의 종착역은 어디가 될까요?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도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지금 있는 일본의 기타큐슈 이곳은 저의 집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저만의 호텔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러한 저의 일과 삶의 과정을 기록하는 것에 더욱 큰 흥미가 있기에 앞으로의 여정을 기록하고 배운 것을 나누며 나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