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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이란 것은 좋은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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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이 뭐였더라?

대학 졸업을 마치고 일본으로 훌쩍 건너와 이곳에서 산 지 어언 7년이 흘렀습니다.

일본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사회인이 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요. 이제는 제가 한국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궁금한 사람도 없고 저 또한 그런 것들은 까맣게 잊고 삽니다.

그런데 최근에 좋아하고 응원하게 된 아티스트가 저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한로로

제가 20대를 보냈던 대학. 제가 입학하였던 같은 문과 대학 건물에 있는 국어국문학과를 그녀는 전공하였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제가 대학생 시절을 모조리 바친 밴드 동아리가 있던 동아리방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댄스 동아리에 그녀는 잠시 소속해 있었습니다.

물론 그녀와 저는 10살 정도 차이가 나고 제가 졸업한 이후에 그분은 입학을 하였기에 캠퍼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가능성은 0+0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MBTI도 저와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듭니다.

모두가 알듯 한로로라는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서정적인 노랫말, 그리고 사람 자체의 매력에 최근 많은 분들이 매료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서야 그것을 알아차린 저는 그녀와 학연이 있다는 것에 영문 모를 자부심을 이곳 일본 땅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학연이란 건 좋은 거구나..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극과 비전

내가 알던 그 공간에 있던 사람이 지금 그런 사람이 되었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유치하지만 비장한 생각이 듭니다.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생활하며 좋으면서도 안 좋은 점은 주위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던데 그런 사촌의 모습은 너무 멀리 있어 이곳에서 보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먼 학연과 그녀의 성장 스토리를 보며 응원하는 마음과 더불어 스스로에게 자극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어떤 선배가 되어야 할까 말입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쓰고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그래도 끄적여 온 것은 저 또한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는 무언가를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위로를 받았던 음악과 영화, 글들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만드는 존재가 되는 것.

속물적으로 그저 돈이나 많이 벌고 싶다가도 이런 근원적인 인정 욕구 혹은 표현의 욕구가 주기적으로 샘솟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저의 블로그도 이런 저의 다면적인 욕망이 어지러이 표출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이렇게 계속 살아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제가 생각하기에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누려고 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돈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과 마찬가지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슬로우 욕구 이론에서 상위 단계에 자리하고 있는 자아실현 욕구를 좇을 것 같습니다. 매슬로우의 모형은 굉장히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