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oughts 상자 속의 양을 보고 왔습니다

상자 속의 양을 보고 왔습니다

0
6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을 보고 왔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은 은근히 많이 봐왔는데요. 과장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게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출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고레에다 감독 영화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영화 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태풍이 지나가고’입니다. 배경 음악으로 나온 하나레구미의 ‘심호흡’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노랫말의 가사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던 대학생 시절의 저의 가슴에 날아와 꽂힌 영화와 음악이었습니다.

상자 속의 양은 곧 다가올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려내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은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하겠지만 그것이 실제로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 선택이었는지 일련의 일들을 겪은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명확한 답을 제시하거나 과장된 연출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메시지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그만큼 정적인 영화이다 보니 후반부에는 솔직히 조금 졸리긴 했습니다.